허리 통증을 참고 참다 오시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특히 남자분들 중에 '아직 버틸 만하다'고 하시다가, 어느 날 갑자기 걷기도 힘든 상태로 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죠. 통증을 참고 지내는 건, 사소한 불편함을 견디는 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글의 요점
- 통증을 오래 참으면 뇌와 신경계가 통증을 증폭하는 구조로 변합니다.
- 만성 통증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수면 장애와 전신 질환을 유발합니다.
-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신호이므로 무시하지 말고 치료해야 합니다.
01참고 버티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통증이 뇌를 바꾸는 과정
허리 통증을 참고 참다 오시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특히 남자분들 중에 "아직 버틸 만하다"고 하시다가, 어느 날 갑자기 걷기도 힘든 상태로 오시는 경우가 종종 있죠.
통증을 참고 지내는 건, 사소한 불편함을 견디는 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참고 버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뇌와 척수가 통증 신호를 처리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는 게 문제입니다.
단순히 허리 근육이나 뼈의 문제를 넘어, 우리 몸의 컨트롤 타워인 신경계가 변화하기 시작하는 것이죠.
02통증의 본질과 신경계의 변화: 우리 몸의 방어 신호가 왜곡될 때
통증은 왜 생기고,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
통증은 왜 생기고,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 - 다사한의원
사실 통증이란 녀석은 나쁜 녀석이 아닙니다. 몸 어딘가에 이상이 생겼을 때 뇌에 경보를 보내는 방어 신호거든요?
조직 손상이 생기면 "뇌 님, 여기 이상이 있어요!" 하면서 척수를 통해 뇌로 통증 신호가 올라갑니다. 여기까지는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 통증이 반복되고 강도가 높아질수록 신경계가 점점 예민해집니다. 통증을 억제하는 기능은 약해지고, 오히려 통증을 증폭하는 쪽으로 신경 회로가 바뀌게 됩니다.
쉽게 말하면 "이 정도로는 한의원 안 간다 이거지?" 하면서 몸이 점점 더 크게 신호를 보내는 상황이 되는 거죠.

이 단계를 넘어가면 원래라면 통증이 없어야 할 가벼운 자극에도 상당한 통증이 느껴지는 이질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신경계가 과하게 예민해져서 작은 자극도 큰 통증으로 오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03만성 통증이 전신 문제로 번지는 이유: 자율신경계의 붕괴
만성 통증이 전신 문제로 번지는 이유
통증이 3개월 정도를 넘어서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교감신경이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 심박수와 혈압이 오르고, 혈당도 쉽게 올라가고, 호흡이 얕아집니다.
무엇보다 수면이 무너집니다. 잠을 못 자면 통증 역치는 더 낮아지고, 낮아진 역치는 다시 통증을 심화시킵니다.
만성 통증 환자의 상당수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함께 겪는다는 건 연구결과 없이도 금방 유추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되면 진통제 효과도 실제로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허리만 아픈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잠도 못 자고 소화도 안 되고 의욕도 없다면, 이미 만성 통증이 전신화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구분 | 급성 통증 | 만성 통증 (3개월 이상) |
|---|---|---|
| 주요 원인 | 조직 손상, 염증 | 신경계 민감화, 자율신경 불균형 |
| 신체 반응 | 국소 부위 통증 | 수면 장애, 소화 불량, 혈압 상승 |
| 심리 상태 | 일시적 불안 | 우울, 무기력, 만성 불안 |
04허리 디스크로 고생했던 원장의 진심 어린 공감과 이해
저도 한의대 다니던 때에 허리 디스크로 상당히 고생했었습니다. 친구 부축을 받아서 침 맞으러 가고 한약 지어 먹고 그랬었네요.
지금은 다 나았지마는, 사람이 자기 허리 못 가누니 도저히 사람 구실 할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허리 통증을 버티다 버티다 오신 분들 보면 심신이 얼마나 지쳐 있으신지 말씀하시기 전에도 느껴집니다.
저도 직접 앓아봤으니, 환자분들의 상태를 좀 더 쉽게 알아보는 듯하네요. 환자분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에, 더 세심하게 진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05정리 — 통증은 치료하라는 몸의 마지막 구조 신호입니다
통증은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보내는 간절한 신호입니다. 이를 무시하고 참는 것은 결국 신경계를 병들게 할 수 있습니다. 나을 수 있으니까, 더 이상 참지 말고 함께 나아봅시다^^ 다만, 개인의 체질과 평소 생활 습관, 병인(病因)에 따라 진단과 처방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내원하여 정확한 진찰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은 전신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통증으로 인해 수면 장애나 소화 불량이 동반된다면 즉시 전문가를 찾으세요.
- 진통제에만 의존하기보다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합니다.
- 신경계가 예민해지기 전에 조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입니다.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 개인별로 결정되며,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통증을 며칠 정도는 참아도 괜찮은 건가요?
며칠이 지나도 반복된다면 참는 것보다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낫습니다. 만성화될수록 치료가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통제만 먹으면 해결되는 것 아닌가요?
진통제는 통증 신호를 일시적으로 줄여주지만, 조직 손상이나 염증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인식이 줄어든 사이 오히려 손상이 더 진행될 수 있습니다.
허리가 아픈데 왜 잠을 못 자고 소화도 안 될까요?
만성 통증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면 수면, 소화, 혈압 등 전신 기능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통증이 전신화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병원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데 왜 계속 아픈 걸까요?
구조적 이상이 없더라도 중추감작이나 자율신경 불균형으로 인해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신경계 상태와 심리적 요인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