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원인을 찾아 근본부터 치료하고자 노력하는 병인한의원입니다. 2009년부터 대구 다사읍 죽곡 대실역 근처에서 환자분들을 만나오며, 저는 늘 '이 병이 어디서 시작되었는가'를 가장 먼저 고민해왔습니다. 오늘은 우리 몸에 병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를 동의보감과 병인론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글의 요점
- 병의 원인은 외인(바이러스), 내인(생활습관), 불내외인(사고)으로 구분됩니다.
- 현대인 질병의 주된 원인인 내인은 식적상, 칠정상, 노권상, 방로상으로 나뉩니다.
-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뿐만 아니라 병을 일으킨 원인인 '병인'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01병인론의 기초와 외부 환경에 의한 '외인'
병인한의원은 병의 원인을 찾아 근본부터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희는 동의보감과 병인론을 근간으로 하여 환자분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의 치료를 하고 있죠. 병인론에서 보는 병의 원인은 크게 외인, 내인, 불내외인의 3가지로 구분됩니다.
먼저 외인(外因)은 외감 사기, 즉 외부의 바이러스나 세균이 우리 몸에 침투하여 생기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흔히 겪는 감기부터 시작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코로나19나 매년 찾아오는 계절성 독감, 그리고 상한 음식을 먹고 발생하는 세균성 장염 등이 모두 이 외인의 범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몸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질환들이죠.
02음식의 부절제로 생기는 '식적상'과 현대인의 건강
내인(內因)이라 함은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이 오랜 시간 누적되어 인체 내 호르몬이나 대사장애로 인해 생겨나는 병을 이야기합니다. 병인론에서는 이 내인을 다시 4가지(식적상, 칠정상, 노권상, 방로상)로 세분화하여 진단합니다. 그중 첫 번째인 식적상(食積傷)은 음식의 부절제로 인해 생긴 병을 말합니다.
불규칙적인 식사, 과식, 혹은 영양가가 낮고 자극적인 질 나쁜 음식 섭취 등으로 인해 생겨나는 모든 증상을 일컬어 식적상이라 합니다. 한자 그대로 '음식(食)이 쌓여(積) 상했다'는 뜻이죠.
이를 요즘 말로 풀어보면, 음식을 절제하지 못해 혈중 노폐물 대사에 이상이 생기고 위장관 운동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모든 소화기 질환을 통칭합니다. 식적상은 단순히 위장관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인체의 모든 부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음식이 풍부해지고 인스턴트식품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병의 원인이기도 하죠. 흔히 말하는 '담적상'과도 결국 같은 맥락의 용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03스트레스와 과로가 부르는 '칠정상'과 '노권상'
두 번째 내인인 칠정상(七情傷)은 말 그대로 인간의 일곱 가지 감정으로 인해 생겨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모든 질환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죠.
마음의 응어리가 몸의 병이 되는 화병, 극심한 불안을 느끼는 공황장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 등이 대표적으로 여기에 속합니다. 마음의 평안이 깨질 때 우리 몸의 기혈 순환도 함께 무너지게 됩니다.

세 번째는 노권상(勞倦傷)입니다. 노권이란 과로해서 생기는 질환을 뜻합니다.
현대 사회를 흔히 과로사회라고 하죠. 본인의 체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면 인체 내 에너지는 고갈되고 맙니다.
이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고 대사기능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질환이 나타나게 됩니다. 만성적인 피로와 무력감, 원인 모를 관절의 통증, 소화장애, 그리고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기몸살을 달고 사는 증상 등이 모두 노권상의 범주에 속합니다.

04생명력의 소모 '방로상'과 사고로 인한 '불내외인'
내인의 마지막은 방로상(房勞傷)입니다. 이는 과도한 성생활로 인해 생기는 질환으로, 과도한 활동 후 찾아오는 무력감, 발기부전, 전립선 질환, 그리고 노화가 급격히 촉진되는 증상 등을 포함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정위지보(精爲之寶)'라 하여 우리 몸의 '정(精)'을 지극한 보배로 여겨 꼭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정이란 곧 생명력 그 자체를 말합니다.
정을 아끼지 않는 것은 자신의 생명력을 아끼지 않는 것과 같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병의 원인 중 세 번째인 불내외인(不內外因)이 있습니다. 이는 외부의 세균도, 내부의 습관도 아닌 '사고'로 인해 다치는 것을 말합니다.
교통사고나 낙상 등 사고로 몸을 상하게 되면 인체에는 '어혈(瘀血)'이라는 나쁜 피가 생겨나게 됩니다. 이 어혈이 원인이 되어 사고 직후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러 가지 후유증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몸을 다친 경우에는 어혈이 잘 풀리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세밀하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구분 | 원인 분류 | 주요 내용 및 예시 |
|---|---|---|
| 외인 | 외부 환경 요인 | 바이러스, 세균, 코로나, 독감, 장염 등 |
| 내인 | 내부 생활 습관 | 식적상(음식), 칠정상(스트레스), 노권상(과로), 방로상(성생활) |
| 불내외인 | 외상 및 사고 | 사고로 인한 부상, 타박상, 어혈 발생 |
05정리 — 병의 뿌리를 찾는 맞춤 치료의 중요성
결국 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단순히 지금 나타나는 통증이나 증상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병을 일으킨 근본 원인인 '병인'을 찾아 바로잡는 과정입니다. 똑같은 소화불량이라도 그것이 음식이 쌓인 식적상인지, 스트레스로 인한 칠정상인지, 혹은 기력이 떨어진 노권상인지에 따라 치료법은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처방은 반드시 숙련된 한의사의 진찰을 통해 개인별 체질과 상태에 맞춰 이루어져야 함을 잊지 마세요.
나의 병인 체크리스트
- 평소 식사가 불규칙하거나 인스턴트 섭취가 잦아 속이 더부룩한가요? (식적상 의심)
- 최근 과도한 업무나 활동으로 인해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나요? (노권상 의심)
- 가슴이 답답하거나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잠을 설치시나요? (칠정상 의심)
- 사고나 타박상 이후 특정 부위의 통증이 지속되거나 몸이 무겁나요? (불내외인/어혈 의심)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입니다. 진단과 치료는 진찰 후 개인별로 결정되며, 경과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병인론에 따른 치료는 일반 한방 치료와 무엇이 다른가요?
병인론은 증상 자체보다 '왜 이 병이 생겼는가'라는 원인에 집중합니다. 환자의 생활 습관과 환경을 분석하여 식적, 칠정, 노권 등 근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식적상과 담적은 같은 의미인가요?
네, 식적상은 음식물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쌓여 노폐물이 된 상태를 말하며, 현대에 많이 쓰이는 담적상이라는 용어와 일맥상통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고 후 엑스레이상 이상이 없는데 계속 아픈 것도 병인론으로 설명되나요?
네, 사고로 인해 발생한 '어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는 불내외인에 해당하며, 영상 검사에 나타나지 않는 미세한 혈액 순환 장애를 치료하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치료 기간은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병의 원인과 환자분의 체질, 병의 깊이에 따라 개인차가 큽니다. 정확한 진찰을 통해 본인의 병인을 파악한 후 구체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입니다.
